사업 계획, 무엇부터 할까 실행 가능한 목표로 바꾸는 6단계 (6편)

2025.09.03

1부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2부에서 아이디어 검증을 해보고, 3부에서 시장의 가능성을 엿보았으며, 4부에서는 우리 물건을 사줄 고객을 그려보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5부에서는 사업의 혈액과도 같은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법까지 알아봤죠. 이제 당신의 머릿속에는 꽤 구체적인 사업의 청사진이 그려져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많은 예비 창업가들이 바로 이 단계에서 주저앉고 맙니다. '우리 동네 최고의 편의점 만들기'나 '온라인 쇼핑몰 대박내기' 같은 거대한 목표 앞에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초등학생이 두꺼운 시험 대비 문제집을 보고 지레 겁먹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리 거대한 목표라도 잘게 나누고 차근차근 실행하면 반드시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번 6부에서는 당신의 원대한 꿈을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바꾸는 6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1. 목표를 잘게 쪼개기: '코끼리 먹는 법'은 한 입씩

'우리 동네 최고의 편의점을 만들겠다'는 목표는 훌륭하지만,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이럴 때는 목표를 아주 작은 단위의 '할 일'로 나누어야 합니다. 마치 코끼리를 통째로 삼킬 수 없으니 한 입 크기로 잘라먹는 것과 같습니다.

00.업무/자동발행/워드프레스/2. 발행 완료/모든 성공은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1편.md

지금까지의 모든 생각과 검토 과정을 머릿속에만 담아두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글로 정리하여 '사업계획서'라는 지도로 만들어야 합니다. 언제 시작할지, 누구와 함께 할지, 단계별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명확하게 기록하는 과정에서 생각의 허점을 발견하고 논리를 더욱 견고하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

잘 작성된 사업계획서는 단순한 서류가 아닙니다. 이것은 당신의 꿈을 현실로 이끌어 줄 가장 강력한 내비게이션이자, 미래의 투자자나 팀원을 설득할 가장 효과적인 무기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편의점 창업'이라는 큰 목표는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 1단계: 입지 선정 (상권 분석하기, 부동산 매물 알아보기)
  • 2단계: 계약 및 인테리어 (가게 계약하기, 내부 공사하기, 간판 달기)
  • 3단계: 물품 준비 (진열대 설치하기, 냉장고 등 집기 구매하기, 상품 주문하기)
  • 4단계: 운영 준비 (계산대(POS) 설치하기, 직원 채용하기, 사업자 등록하기)

이렇게 목표를 잘게 쪼개면 '오늘은 부동산 사이트 3곳을 둘러봐야겠다'처럼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집니다. 막막함이 사라지고 구체적인 행동 계획이 보이는 첫걸음입니다.

2. 시간표 만들기: '언제까지'라는 마감일의 마법

해야 할 일을 나누었다면, 이제 각 단계에 '마감일'이라는 옷을 입혀야 합니다. 마감일이 없는 계획은 '언젠가 하겠지'라는 생각에 빠져 하염없이 미뤄지기 십상입니다.

  • 1단계 입지 선정: 이번 달 말까지 완료
  • 2단계 계약 및 인테리어: 다음 달 15일까지 완료
  • 3단계 물품 준비: 다음 달 25일까지 완료
  • 4단계 운영 준비 및 오픈: 다다음 달 1일

마치 학교 시간표처럼 각 과제를 언제까지 끝낼지 달력에 명확하게 표시해 보세요. 구글 캘린더나 간단한 플래너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해진 시간표는 계획을 그저 '좋은 생각'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로 바꾸는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3. 체크리스트 작성: 해야 할 일을 눈으로 확인하기

계획이 복잡해질수록 사소한 일을 빠뜨리기 쉽습니다. 이때는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해야 할 일을 목록으로 만들고, 완료할 때마다 하나씩 지워나가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3단계: 물품 준비'의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을 수 있습니다.

  • 냉장고, 냉동고 주문하기
  • 음료 및 주류 공급 업체 연락하기
  • 과자, 라면 등 공산품 주문하기
  • 삼각김밥, 도시락 등 신선식품 계약하기

초등학생이 숙제 목록을 적고 하나씩 지워나가며 뿌듯함을 느끼는 것처럼, 체크리스트를 지워나가는 과정은 눈에 보이는 성취감을 줍니다. 이 성취감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중요한 동력이 되어줍니다.

4. 쉬운 것부터 시작하기: '작은 성공'으로 엔진 예열하기

모든 일이 똑같이 중요하거나 어렵지는 않습니다. 계획을 실행할 때는 비교적 쉽고 빠르게 끝낼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작은 성공(Small Win)' 전략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가게 인테리어라는 큰 과업 앞에서 막막하다면 '가게 내부 청소하기'나 '페인트 색상 정하기'처럼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 자신감이 붙고, 더 어렵고 복잡한 일을 해결할 추진력, 즉 '관성'이 생깁니다.

5. 계획은 살아있다: 유연하게 수정하고 조정하기

아무리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도 예상치 못한 변수는 반드시 발생합니다. 인테리어 공사가 늦어지거나, 생각보다 비품 구매에 돈이 더 들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계획이 틀어졌다고 해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계획을 수정하고 조정하는 유연함입니다. 일정이 늦어지면 마감일을 다시 설정하고, 예산이 초과되면 우선순위가 낮은 지출을 줄여야 합니다. 계획은 돌에 새긴 글씨가 아니라, 계속해서 업데이트하는 살아있는 지도와 같습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6. 작은 성공 축하하기: 지치지 않고 나아가는 원동력

사업 준비는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입니다. 긴 여정에서 지치지 않으려면 스스로를 격려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체크리스트의 한 항목을 지웠을 때, 하나의 단계를 마감일 안에 끝냈을 때, 잠시 멈춰서 커피 한 잔을 즐기거나 스스로를 칭찬해주세요. '가게 계약 완료!' 같은 작은 성공을 축하하는 과정은 앞으로 나아갈 힘을 충전해주고, 사업이라는 긴 여정을 즐겁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거대한 산도 한 걸음부터

사업이라는 거대한 산을 오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상을 바라보며 막막해하는 것이 아니라, 내 발밑의 첫걸음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큰 목표를 잘게 나누고, 시간표를 세우고, 체크리스트로 관리하며, 쉬운 것부터 실행하고, 필요할 때마다 계획을 수정하며 작은 성공을 축하하는 것. 이 간단한 6가지 원칙이 당신을 안전하게 정상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다음 7부에서는 이렇게 세운 계획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을 때를 대비하는 법, 즉 '위험 관리와 실패 대비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